양철주전자
시간이 약이죠.
양철주전자는 담담히 말하며 하얀 연기를 내쉬었다.
이렇게 온몸이 뜨거워질때까지 가만히 있으면 내 안의 차가운 것들에게도 깊이가 생겨요.
그러면서 점점 같이 뜨거워질때까지 언제고 기다리는 거예요.
그는 나의 질문에
연기를 두모금 내쉬며 희미한 목소리로 말했다.
...믿지 않아요.
나는.
그의 말이 정말로 양철주전자의 진심이었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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