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감옥, 슬프지만 안녕



자유의 감옥

프란츠 카프카와 미하엘 엔데의 시선은 말 할 수 없는 부분에서 일치한다.
 적어도 판타지를 재료로 한 "자유의 감옥"과 "변신" 이 두 단편모음집에서는.
 평범함의(정상적인?) 어떤 것. 예를 들면 피상적인 무엇.-의 여지를 도무지 남겨두지 않는다. "씨를 뿌리고" 언젠가 반드시 "거둔다." 비상한 방식으로.
 예리하고 따뜻한 엔데아찌의 시선을 사랑한다. 그 길을 따라간다. 시인의 시선. 철학자의 시선.
대학시절 박현수교수님이 카프카 책 사라고 말씀하시면서..얼굴 불쌍하게 생기지 않았냐고. 농담하셨던 게 기억난다. 박교수님..;__; 어디, 연락처가...

 

슬프지만 안녕.


 본래 이 책을 선물하려했지만 그냥 내가 갖기로 했다. 평소에 갖고싶던 책 중 하나이기도했지만. 저자인 경신언니의 글은 향기가 있다. 바꿔 말해 이미지를 위한 글이라하면 좋을까. 향기를 위한 향기라 하면 좋을까. 시놉시스나 내레티브라든지 영상화를 위한 얼개같은 느낌이 아닌 이미지 그 자체. 언제나처럼 원 아저씨의 사진과 함께한.
 위험하게도 비슷하다. 경신언니의 글은.
모든 천사는 수위를 꿈꾼다 라던지 지구로의 여행같은 단편영화나, 스노우맨이나 나무를 심는 사람이라던지 창작욕구를 떨어트리는 기존 여러 작품들과는 다른 느낌. 이건 동시대의 감성이니 위험하다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감히ㅋ)비슷하지만 같지 않다는건 참으로 감사한 일이야.


그나저나 비평은?...시간이 안난다.(변명변명)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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