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조언

   


     당신의 일부가 녹아 있어 개성이 느껴지는 작품을 보내라.
     진정 열정과 흥미를 느끼며 만든 작품들은 보면 다 느껴진다.
     자신이 재미와 기쁨을 만끽하며 만든 작품이 아니라면
     보는 사람들은 얼마나 따분하겠는가.
     우리가 질색인 작품들은 이런 것이다, 학교에서 숙제로 만든 작품인데
     이왕 만든 것이니 한번 보내보자는 식으로 출품한 그런 작품들 말이다.
    
    (알리슨 카티-오타와 애니메이션 필름 페스티벌 프로그래머)

   




     애니메이터의 길이란 전혀 화려한 것이 아니다.
     기껏해야 한줌 정도의 화려함이고 나머지는 다 엄청난 노력과 작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엄청난 양의 작업을 기꺼이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면 애니메이터로서 자질이 안 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다른 일을 할 것을 권한다.
     애니메이션 만들기가 아니더라도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은 여럿이니까.

     (데이브 마스터-워너 브러더스 장편 극영화 담당 애니메이터,
     '애니메이터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마련할 것인가'에 관한
      세미나에서)
   


 


     내 솔직한 모든 것을 다 보여준다는 식의 작품구성은 곤란하다.
     센스있게 구성하라. 압축하고 압축해서 아주 뛰어난 점들만 모아라.
     힘들게 만들고 찍었기 때문에 이것도 아깝고 저것도 아깝고
       자를 부분이 없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겠지만
     작품 속에 느슨한 부분들이 끼어 있으면 길지도 않은 작품인데
     관객과 심사위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이 짧은 것 만들면서도 느슨한 부분이 끼어 있다면 저 작가는
     틀림없이 별 것 아닐 거야, 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겠는가.

     (카이사 텐틸라-핀란드 애니메이터)
    




     애니메이션에 관한 한, 국제적인 유행이나 흐름이란 건 없다.
     어떤 방식, 어떤 테마를 택하든지 그것은 작가의 고유한 결정일 뿐이다.
     수백점의 작품을 살펴봐도 그 어떤 경향이나 공통점도 찾을 수 없었다.
     물론 미국쪽은 실험과 코미디가 강하고
     유럽은 고전적인 기법이 강하더라는 식의 지역적 경향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요즘 각광받는 기법이나 주제라고 묶을 만한 것은 없다.
     작가 모두가 자신의 고유한 이야기를 고유한 방식으로 할 뿐이다.

       (크리스 로빈슨-오타와 애니메이션 필름 페스티발 집행위원장,
      개막식 인사에서)
   


 


     작가라면 자기 작품을 해석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왜 여기에 저런 걸 사용했지, 하는 물음에
     "그냥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게 어울릴 것 같아서" 하고
     대답하는 이들이 있다. 마치 예술가다운 대답 같지만,
     실은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잘 몰라. 아무 생각 없이 그래본 거거든.
     그러니까 더이상 묻지 말아줘" 라는 뜻일 뿐이다.
     소품 한 가지, 각도 선택 한 가지도 다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즉 그만큼 깊이 생각해서 의식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앨렌 에브렌-캐나다 쉐리단 컬리지 애니메이션 학과 교수,
      '애니메이션 각색의 노하우'에 관한 세미나에서)
   




     모든 사람이 독립애니메이션 작가, 예술작가가 될 필요는 없다.
     상업 애니메이션 회사에 들어가 규정대로 그리고 칠하는 게
     적성인 사람들도 있다.
     그런 것은 수준 낮고 못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할 필요없다.
     그런 결정을 부끄러워 말라. 각자에게 행복한 길은 따로 있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다면
     길은 넓어진다. 스스로 배울 수도 있게 된다.

     (캐서린 엘슨 로드 아일랜드 컬리지 애니메이션 학과 교수,
     '애니메이션 스쿨이란 왜 존재하는가’에 관한 세미나에서)

   




     작품을 만들어봤자 상영의 기회가 없다고 한탄할 필요는 없다.
     길은 찾는 만큼 생긴다. 전세계 도시 숫자만큼이나 풍성한
     각종 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출품하라.
       어떤 대회들이 있으며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를 찾아보는 수고 정도
     아끼지 말라. 영화제에 오는 관객들은 그만큼 수준있는 관객들이기 때문에
     불특정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보다 더 의미있는 상영이 될 수 있다.
     같은 처지의 독립애니메이션 작가들끼리 힘을 모아
     인터넷 방송에 작품을 올리고 공중파 방송에 단체로 상영협상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길을 모색해야 한다.
     직접 나서지 않는데 누가 독립애니메이션 작가에게 상영기회를 주겠는가.

     (캐롤 비처 - 캐나다 독립 애니메이션 작가 연합 '퀵 드로’대표,
     '독립애니메이션 상영기획’에 관한 세미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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