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길에서 주운 2만 5천원 알고보니…'



2011-07-28 14:05 제주CBS 김대휘 기자블로그



"아침에 출근하는데 만 원짜리 지폐가 날아다니더군요. 서둘러 차에서 내려 횡재한 돈을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옆에 있던 메모지도 함께 봤습니다"

27일 아침. 제주시 도평로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39살 김 모 씨의 이날 하루는 이렇게 참 묘했다.

아마도 그가 메모지를 보지 않고 돈만 챙겨 맛있는 점심을 회사동료들과 먹는데 사용했다면 그렇게 끝난 하루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메모지를 보는 순간 그가 주은 돈(25,000원)이 평범한 돈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메모지는 자원재생 회사에서 이날 아침 발행한 영수증으로 고모씨에게 지급된 34.400원을 증명하고 있었다.

고철 80 단가 380원 금액 30,400원. 양은 2 2,600원, 병 20 1,400원. 합계 34,400원 지급. (금액차이는 아마도 김 씨가 줍지 못한 만 원짜리 한 장으로 추정된다)


김 씨는 자신이 주은 돈이 하늘이 그를 축복해 내려준 작은 선물이 아니라, 어느 고철수집상이 무더위를 이기며 하루 종일 모은 것을 자원재생회사에 팔아 번 것이라고 생각했다.

순간 손이 떨렸다. 방송국을 찾아 사정을 이야기하고 돌려주기로 했다. 결국 이 돈은 제주경찰의 도움으로 주인에게 돌아갔다.

확인 결과 기초수급생활자인 고모 씨가 며칠을 고생해 모은 고물을 이날 아침 팔아 번 돈이었다.

돈이 주인에게 잘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은 김씨는 "자신의 일을 이웃에게 많이 알려주라"며 웃었다. 이런 사소한 일도 기사를 쓰냐는 핀잔이 포함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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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인 그의 말과 행동이 아무튼 기분 좋게 하는 것은 분명하다. 작고 소박한 배려가 사회를 훈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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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상적인 말...




두 분은 연주도 연주이지만 참 곡을 잘 만드는 것 같다..
단순한 멜로디이지만 그안에 수많은 레이어가 있는 음악을 하는것 같아서 감사하다.


                                                                    윤상이 라디오에서 김광민, 이병우에게..


세상이 디지털화 되었기때문에 전과정이 컴퓨터로 가능하지만 가능하면 종이 위에서 시작을 하게된다.
그러면 나만의 날 것이 시작된다.
컴퓨터로 시작하면 타인의 것이 나도 모르게 나오게되기도하더라...
               
                                                                유희열이 라디오프로그램에서 하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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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삼각형이론


<사랑의 삼각형이론 (triangular theory of love)

- Sternberg(1986)>

 

 

* 사랑의 3요소

 

1. 친밀감(intimacy)

사랑하는 관계 안에서 경험하는 연결감, 유대감, 밀착감과 같은 따듯한 느낌. 정서적 지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며 편안함을 느끼는것 -> 정서적 요인

 

2. 열정(passion)

다른 사람과 결합하고자 하는 강한 갈망상태. 상대에게 매력과 흥분을 느낌. 성적 욕구가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자존감이나 타인과의 친화, 타인에 대한 지배나 복종, 자아실현 등의 욕구도 영향을 미침 -> 동기적 요인

 

3. 결정(의지)/책임 (decision, commitment)

단기적으로는 어떤 사람을 사랑하겠다는 결심, 장기적으로는 그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개입하고 책임지는 것. 친밀감이나 열정 못지 않게 결심/책임도 사랑의 중요한 요소. 일정하고 안정적인 관계에 기여 -> 인지적 요인

 

 

* 사랑의 3요소의 조합에 따른 사랑의 유형

(3요소가 삼각형의 한 변이 되어 정삼각형을 이룰 때 완전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음.)

 

1. 좋아함 (liking) : 오직 친밀감만 있음.

2. 눈 먼 사랑 (infatuated love) : 오직 열정만 있음.

3. 얼빠진 사랑 (fatuous love) : 열정과 책임만 있음.

4. 공허한 사랑 (empty love) : 오직 책임만 있음.

5. 낭만적인 사랑 (romantic love) : 친밀감과 열정만 있음.

6. 동반자적 사랑 (companionate love) : 친밀감과 책임만 있음.

7. 완전한 사랑 (consummate love) : 친밀감, 열정, 책임 모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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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좋아해요.

 

누군가 당신에게 "나는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좋아해요"라고 할 때 혹시 당신의 심리적 반응이 "그럴 리가 없어요. 나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그런 말을 하는 거예요. 나를 조금만 더 알게 되면 좋아할 수 없을 거예요" 라면 당신은 친밀한 관계를 맺기 힘든 사람이다. 당신 자신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이 당신을 좋아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겠는가?

 

당신은 내심 '당신들이 나를 좋아하는 것은 나의 연극에 속아 넘어간 것이다. 당신들은 나의 진짜 모습을 몰라. 그걸 알면 혐오스러워서 고개를 돌릴 거야.' 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자신의 연기력에 대한 과신이지만 그 밑에는 자기혐오가 있다. 자기 폭로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다. 친근해지면 냄새나고 혐오스러운 자신이 폭로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당신을 지금 그대로 인정하고 좋아하기 전에는 이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당신에게 호감을 느끼고 접근하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약점 탄로의 두려움이 엄습할 것이다. 그래서 그 두려움을 피하려고 "아닙니다. 나는 그런 사람이 못 됩니다"라고 방어하고, "나는 실은 아주 못된 놈입니다" 라고 불필요한 자학의 말까지 늘어놓게 될 것이다. 이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유년기부터 시작된 아주 오래된 당신의 행동 패턴일 것이다.

 

당신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불편하다. 그러나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과 지내기는 더 어렵다. 이래저래 당신은 고립되고 외로운 새처럼 쓸쓸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당신은 당신 자신과 같이 있는 시간조차 불편할지도 모른다. 자기괴리 때문이다. 호감 가지 않는 자신과 살기가 편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 어디를 가도 호감 가지 않는 당신이 당신을 따라 다닌다고 생각해 보라. 이건 비극이다.

 

이제 당신을 있는 그대로 좋아해 보자. 인간적인 약점을 감안하더라도 당신은 적어도 한 인간으로서 지구상에 유일무이한 존재가 이닌가. 나름대로 개성을 가진 인간이 아닌가. 부모님은 당신이 잘나서가 아니라 자녀이기 때문에 부족해도 사랑하고 염려해 주셨다. 당신이 크리스천이라면 하나님은 당신을 완벽한 크리스천이어서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여전히 죄인이었고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사랑하셨다. 불완전한 상태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자신이 완벽하지 못해도 구박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인정해 주자.

 

자기 긍정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친밀한 관계도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부족하지만 자신을 좋아해 보자. 더 이상 당신의 분노와 욕구, 그리고 감정을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말자. 자신을 용납하게 되면 남 앞에서도 떳떳해질 것이다. 숨길 필요가 없어진다. 그 덕분에 당신의 두려움, 지루함과 무기력감 그리고 고독이 바로 보일 것이다. 그리고 마음 속의 아이가 무시당하지 않고 사랑받게 될 것이다. 친밀함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 나를 사랑하게 하는 친밀함 / 이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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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식이 만난 사람] '4대 극한 사막마라톤 그랜드슬램' 시각장애인 송경태

"사막의 회오리바람은 내 마음속에선 천상의 오케스트라가 되고…"

군복무 폭발사고 失明 빛을 지각 못하는 1급장애 결승점에서는 늘 꼴찌로
동료들에겐 ‘정신적 지주’ 본능으로 사막 길을 알아 아파트단지에선 집 못 찾아
배낭 속에는 식량·물통·침낭·의약품·나침반·호루라기·헤드랜턴·손전등·칼·손거울

송경태씨는 "사막 마라톤에서 배낭이 무거울 때 우선 먹는 것을 줄인다"고 말했다.
전주의 한 아파트에 들어서자, 소파에 앉아있던 송경태(50)씨가 내게로 왔다. 허공에 둥둥 뜬 채 걷는 것 같았다. 약간의 빛조차 지각할 수 없는 '1급 시각장애인'에게 이 대낮도 깜깜한 암흑일 것이다. 그런 그가 사하라사막·고비사막·아타카마사막·남극대륙에서 '4대 극한 사막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는 어떻게 생겼을까. 내가 만나려는 사람에 대해 이렇게 궁금했던 적이 없었다. 짧게 깎은 머리에 그는 마르고 단단한 체형을 갖고 있었다. 눈앞의 실물을 보면서도 나는 "당신이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즉시 대답했다.

"이봉주 체격과 비슷합니다."

―그걸 어떻게 아나요?

"국내마라톤대회에서 만나 한 번 만져봤어요. 만져봐야 확실하니까. 키나 몸매가 거의 같았어요. 황영조는 좀 뚱뚱하고."

―나는 어떨 것 같습니까?

"좀 말랐을 것 같아요. 키는 170 내외. 안 만져봐서 정확하게 모르지만, 목소리로 상대의 성격과 체격을 어느 정도는 인지해요."

얼마 전 그가 쓴 '신의 숨결 사하라'라는 책이 출간됐다. 2005년 그가 처음으로 참가한 '사하라 사막마라톤'에 대한 기록이다. 6박7일간 뛸 수는 있다 해도, 눈으로 보지 못하는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했다는 것이 내게는 더 신기했다.

"사막을 뛰다가 발바닥에 닿는 감촉이 달라졌다 싶으면 레이스 파트너에게 '주변 풍광이 어때?' 물어봐요. 직접 손으로 모래도 만져보죠. 제 눈으로는 빛과 색과 선을 볼 순 없어요. 하지만 마음으로 그릴 수가 있어요. 눈 빼고는 온몸의 감각이 동원되죠. 이를 머릿속에 입력해놓죠. 달리면서도 계속 되뇝니다. 귀국할 때면 동료들은 달렸던 구간을 거의 기억 못해요. 눈으로만 봤기 때문이죠. 오히려 눈이 안 보이는 제게 당시 상황이 어떠했는지 물어볼 정도죠."

―섭씨 50도가 넘는 사막에서 250㎞를 달린다는 것은 미친 짓이죠.

"그것도 대회참가비 3000달러를 내고 '생명각서'까지 쓰면서 달리죠. 많은 사람들이 '돈이 나오나 밥이 나오나' 해요."

―더욱이 앞이 안 보이는 입장에서는 더 치명적이지 않을까요?

"우스갯소리로 눈에 뵈는 게 없으니까요. 도우미 선수의 배낭에 연결된 1m 길이의 끈을 묶고 뛰죠. 사실 안 보이는 게 축복이었어요. 다른 레이서들은 보이는 것들로 인해 좌절해요. 망망대해처럼 가도가도 끝이 없는 사막의 길, 회오리바람의 공포, 홀로 떨어져 있다는 고독…. 가시거리(可視距離) 안에 있는 모든 것을 한눈에 식별하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다른 면에서는 그것은 '제약'이 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안 보인다는 것은 불편하고 예측할 수 없다는 뜻이 되지 않나요?

"과거에 캐나다 로키산맥의 암벽에 도전한 적이 있었어요. 중간에서 내려왔지만 307m까지는 로프를 잡고 올라갔어요. 만약 그 수직벽을 제 눈으로 봤으면 엄두를 못 냈겠지요. 바로 1m 앞에 무엇이 있는 줄도 모르는 장애가 오히려 가능성이 될 수 있어요. 모든 것에 한계가 없어지는 거죠. 사막의 회오리바람은 제 마음속에서 천상의 오케스트라가 되고, 발에 밟히는 모래언덕에 오르는 것은 마치 무대에 서는 것으로 느끼면 돼요."

그는 1982년 군복무 중 폭발사고로 실명했다. 양쪽 고막도 나갔다. 자대 배치를 받고서 일주일 됐을 때였다. 광주통합병원에서 여섯 달 입원한 뒤 '국가유공자'로 제대했다.

"제 모습을 본 이웃 할머니는 '평생 방안에 갇혀 해주는 밥이나 먹고 살아야 할 팔자'라며 혀를 찼어요. 몇 차례 자살도 시도했어요. 결국 세상 속에서 살아야 했어요. 점자를 배웠어요. 흰 지팡이로 걷는 보행법을 익혔어요. 대학에 다시 들어갔어요. 안마사와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땄어요. 하지만 취직원서를 받아주는 덴 없었어요. 월급 안 받는 조건으로 장애인신문사에서 잠시 일했지요. 안마시술소를 운영하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제 삶이 다른 장애인들에게 뭔가 희망이 되기를 원했어요."

그는 전주시의원에 한 차례 당선됐다. 주위의 도움으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을 세웠고, '동물도감' '아동문학전집' 점자책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토 종단과 석달간 미대륙 도보횡단을 했다. 1998년에는 안내견을 분양받아 춘천국제마라톤 5㎞ 구간에도 참가했다.

"학창 시절부터 사막에 대한 동경이 있었지요. 낙타 대상 행렬, 작열하는 햇볕, 모래언덕, 회오리바람…. 미대륙을 도보횡단하면서 사막마라톤에 대해 알게 됐어요. 그 뒤 6년을 준비했죠. 사막에 적응하기 위해 강릉 경포대와 남해 송정리에서 모래주머니를 정강이에 차고, 배낭에는 벽돌 6개를 넣고 뛰었어요. 한여름철 쨍쨍한 대낮에 전주 천변(川邊)을 서너 시간씩 달렸어요. 건식사우나에 들어가서도 뛰었어요. 그렇게 준비했지만…정말 미친 짓인 줄 모르고 갔어요."

―미친 짓인 줄 알았다면 그 뒤로 멈췄어야 옳지요. 지금까지도 매년 사막마라톤에 출전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다음부터는 중독(中毒)이 돼서 갔어요. 사막은 묘한 매력이 있어요. 야생(野生)의 세계로 사람을 던져 놓지요. 외국선수 중에는 대기업 CEO들이 많아요. 여기서는 돈도 휴대폰도 필요 없어요. 똑같이 6박7일간 원초적인 인간이 되죠. 문명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것을 비우죠. 비워야 채워진다는 겁니다. 극한적 상황에서 성찰과 창의성을 얻는다고 해요."

―그런 성찰보다 당장 육신(肉身)의 고통이 먼저일 텐데요.

"대부분 '포기냐 강행이냐' 갈등은 마라톤 첫날에 옵니다. 포기하는 순간 입속이 쩍쩍 갈라지는 갈증, 탈진, 다리 통증은 끝나죠. 하지만 계속 강행을 하면 이 모든 고통을 이고 가야 돼요."

―포기하면 비정상적 극한에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인데.

"그 고통이란 게…고통이 없으면 인생의 맛이 없어요. 제 두 다리한테는 미안하지만, 통증을 이겨내고 결승점에 도달했을 때의 성취감에 미치는 거죠. 사막에서는 첫날과 둘째날만 잘 극복하면 끝까지 가게 됩니다."

―실제 포기하고 싶었을 때 어떤 마음이 충돌했습니까?

"사하라 사막마라톤에서는 큰아들이 따라와 자원봉사를 했어요. 아들이 없었으면 포기했을지 몰라요. 내가 포기하면 아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 같았어요. 물론 체력이 안 받쳐주면 어쩔 수가 없어요. 첫날 32㎞ 구간을 10시간 19분 39초에 달렸어요. 꼴찌였죠. 제가 탈진했을 때 함께 뛰는 파트너가 '조금만 더 가면 돼요' 말하곤 했어요. 이 말이 기가 막혀요. 사실은 아직 까마득한데, 조금만 참으면 된다니…. 저는 안 보이니까 이 말이 희망이 되는 거죠. 외국선수에게 '얼마 남았느냐?' 물으면 '앞으로 몇 마일' 합니다. 아마 그랬다면 끝까지 가기 어려웠을 겁니다."

사하라 사막 마라톤 장면
―지금까지 사막마라톤에 여섯 번 참가했지요. 한 번도 중간에서 포기하지 않았나요?

"이제는 '관록'으로 뛰어요. 하지만 2년 전 초청받은 '나미브 사막마라톤' 코스에는 모난 바위가 많았어요. 힘들어 막 포기하려는데, 남아공 대표선수가 저를 지나치며 '저 미스터 KT(경태)도 가는데 포기할 순 없지' 혼잣말을 했어요. 그 순간 '나를 보고 힘을 내는 사람들도 있는데 포기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늘 꼴찌예요. 하지만 결승점에 도달하면 다들 제게 '당신이 정신적 지주가 됐다'며 고맙다고 해요."

―이번 6월 고비사막마라톤, 9월 호주 캥거루사막마라톤에 초청받았지요. 이처럼 극한의 도전을 멈추지 않으니까, 선생의 부인이 "찬사에 굶주린 사람이다. 찬사에 허기가 들 때면 에베레스트에도 오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요.

"제 내면을 들여다보면 맞을지 몰라요. 아무도 안 알아줬다면 제풀에 지쳤을 겁니다. 사막마라톤에 참가하면 저는 '블라인드 맨(blind man)'이라 특별히 소개돼요. 제가 반환점을 돌고 들어올 때면 환호합니다. 이런 관심과 박수 때문에 더 힘을 낸 것이 아닐까요. 끝나면 다음 대회가 그리워지고, 더욱 가속페달을 밟게 되죠. 에베레스트봉에도 꼭 오를 겁니다."

사막마라톤에서 선수들은 '생존용' 배낭을 메고 뛴다. 그 안에는 7일치의 식량·물통·침낭·의약품·나침반·호루라기·헤드랜턴·손전등·칼·손거울(길을 잃었을 때 햇빛을 반사시켜 자신의 위치를 알림)이 들어있다. 10㎞ 체크포인트마다 주최 측에서 물을 공급해준다.

―배낭 속 식량과 장비는 풍족한 게 좋지만, 막상 뛰면 그 무게로 사람을 녹초로 만듭니다. 그 균형점은 어디일까요?

"사하라에서 처음 뛸 때 배낭 무게는 18.5㎏이었지만, 그 뒤로는 8㎏으로 줄었어요. 다른 장비는 생존과 직결되니 먹는 것만 줄이면 돼요. 처음에는 허기가 질까봐 못 줄여요. 막상 뛰면 요만큼도 못 먹어요. 알파미(농축건조한 쌀)와 컵라면을 가져가죠. 햄과 아몬드·건바나나·땅콩·사탕·초콜릿·이온음료도 필요해요. 컵라면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부숴서 비닐팩에 넣어요. 더운물을 부어 먹는데, 실제로는 그냥 씹어먹은 뒤 물을 마셔요. 배 속에서 부풀어올라 포만감을 느끼죠."

―사막마라톤에서는 그날그날 주파해야 할 거리가 주어지고, 정해진 시간에 못 들어오면 탈락이라고 들었습니다.

"주최 측에서는 참가선수 중 30%를 탈락시키려고 해요. '서바이벌(살아남기)'이니까요. 탈락자가 적으면 다음날 코스의 난이도를 높여요. 모래언덕을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는 코스를 설정하죠. 선수들 뒤에는 낙오자를 태우기 위한 낙타가 딸랑딸랑거리며 따라옵니다. 늘 꼴찌인 제게 낙타는 '저승사자'예요. 낙타보다 뒤지면 레이스에서 탈락하게 되죠."

―길을 잃은 적도 있었나요?

"100m마다 작은 깃발로 표시해둬요. 출발하기 전에 코스를 브리핑하고 지도와 나침반을 줍니다. 하지만 꺼내놓고 볼 시간이 없어요. 앞사람의 발자국을 보고 가죠. 바람이 불면 발자국은 지워지고 깃발은 날아가죠. 엉뚱한 곳에서 헤맬 때가 많았죠. 이제는 본능적으로 압니다. 눈 감고도 얼마를 더 가면 모랫길이고, 다음에 자갈길, 모래언덕, 체크포인트에는 언제쯤 도착할 것인지 발바닥 감촉에서 느껴져요."

하지만 그는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자기 집을 못 찾는다. 자신이 사는 13층은 다른 동(棟)에도 있고 구조가 똑같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그의 곁에 부인이 있고, 두 아들은 공군장교와 육군장교로 복무 중이다.




입력 : 2011.04.18 03:04 / 수정 : 2011.04.18 09:45

최보식 선임 기자 congc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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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자기 사랑



사람은 누구나 처음 만나면 예의를 갖추지만

시간이 지나면 달라진다.

친근해지면서 함부로 대하게 된다.

이유는 자기 자신을 대하듯이 다른 사람을 대하기 때문이다.

자기의 허물과 약점을 못 덮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허물도 못 덮는다.



건강한 자기 사랑은 이웃사랑의 토대이고 가족 사람의 기초이다.

건강한 자기 사랑은 소극적 차원과 적극적 차원 두 가지가 있는데,



소극적 차원은 자기 자신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고

덮어 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다른 사람에 화내고 성질내는 것은 그 행위 자체가

70%는 자기 자신을 학대하는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고

나머지 30% 자녀나 아내에게 하는 것이다.

자기가 용서 받고 용납 받는 경험을 많이 받아 봐야

다른 사람도 많이 덮어 줄 수 있다.

따라서 사죄의 은혜, 복음적 사랑을 느껴 봐야 한다.

많이 받아봐야 한다.



적극적 차원은 자신의 장점을 기뻐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칭찬하고 격려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장점을 스스로 알고 기뻐 할 줄 알아야 한다.

은사에 대해 행복감을 젖을 수 있어야 한다.

열등감이 있으면 칭찬 받지 못한다.

누군가 칭찬해주면 아니예요 라고 말하며 변명할 필요가 없다.

옷이 이쁘다고 칭찬해주면 이거 2500원짜리예요 하고

쓸데 없는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

칭창받으면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라.

이것은 그것을 인정한다는 뜻이 아니고

호의에 대한 감사의 표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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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보고 잘생겼다고 좋아하지 말라.

잘생겨서 좋아하는 것은 아직 안친하다는 증거이다.

안 친하니까 잘생겨서 좋아하는 것이다.

외모가 좋다는 것은 고체적인 아름다움인데,

이것만으로는 인생이 행복하지 않다.

외모가 중요하지 않지만 인상은 상당히 중요하다.

인상은 기체적인 아름다움이다. 밝은 사람이랑 결혼하라.

10년 뒤가 아름다워질 사람이랑 결혼하라.

분위기가 아름다운 사람이란

차갑지 않고 따뜻한 사람,

어둡지 않고 밝은 사람,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사람이다.



사랑한다고 모두 결혼하는 것은 아니다.

백날 사랑해도 결혼 할 수 없다.

결혼하는 것은 고백하는 것, 그리고 반응을 얻는 과정이다.

고백을 연습하라.

용기 있는 자가 미녀/미남을 얻는다.

고백이란 언어 가운데 담긴 사랑이다.

고백 없는 사랑은 비 없는 구름 같다.



고백할 때는 사랑고백을 바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럴 경우75%가 거절당한다.

고마움에 대한 고백을 먼저 하라.

칭찬하고 고마워 하고 세워주고 격려하라.

즐겁게 해주고 유쾌하게 하라.

그 사람이 기분 좋을 때 앞에 나타나 있는 것만으로도

그사람이 자기를 좋아하게 할 수 있다. ^^

사람은 누구가 자기를 칭찬해주는 사람과 같이 있고 싶어 한다.

잠시 다른 사람에게 갔다가도

인정받았던 사람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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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칭찬받고 인정받지 못하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몇 안되는 동물 중 하나다"



칭찬과 인정이 얼마나 중요한가!

바뀌지 않는 부모님, 교수님, 선생님을 더 칭찬하고 인정해드리라.

우리가 원하는 그 모습으로 격력하고 인정해 드려라.

그리하면 우리는 변화된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 안에서 칭찬과 인정을 알라.



 _____  





용기란 상대방 앞에서 나 자신이 되기를 회피하지 않는 것이다.

너무 잘 하려고,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아라.

'나'보다 못한 사람만 아니면 된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진정한 나의 모습이면 된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하나님 안에서의 변화된 모습이란,

우리가 모세나 다윗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부여하신 가능성들을 최대한 실현한 모습이다.



 _____  



나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

사실 자신에게 가장 가혹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기가 가장 어렵다.

자신을 포기하고 싶을 때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나님이 가능성을 보시고 사랑해 주신다.

하나님 사랑으로 사랑하라.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도 반응을 살피지 말라.

내 사랑의 대가로 반응이 오지 않아도 실망하지 말라.

반응을 점검하며 사랑하면 사랑과 봉사의 진정성을 잃는다.

진리와 함께 기뻐하며 사랑하라.

상대방 보다 상대방 안에 있는 예수님을 먼저 사랑하라.

그러면 끝까지 사랑할 수 있다.



 _____  



그렇다면, 내면에서 자기 사랑을 방해하는 어두운 요소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이,

그 어두운 것 자체를 없애려고 노력하는 것은 답이 아닐 수 있다.

방에 불을 켜면 마치 어두움이 빛으로 바뀌는 듯 하다.

그렇지만 사실은 어두움이 없어지고 빛이 생긴다는

두가지의 독립적인 사실이 동시에 일어난다.

이와 마찬가지 원리로,

우리는 우리 안에서 제거하고 싶은

그 부정적인 요소에 focus를 하는 것 보다,

우리가 개발하고 싶은 긍정적인 것에 집중하는 것이

답일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어두움과 빛이 혼재하겠지만,

결국에는 빛이 어두움을 이긴다는 것이다.







written by 서현정


                                                   일년전쯤 호현이에게 받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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