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에 해당되는 글 413건

  1. 원월드뮤직페스티발 2 2007.10.06
  2. with 때갱님 2007.09.29
  3. 달을 쫒다 달이 된 사람 2007.09.28
  4. 자유의 감옥, 슬프지만 안녕 2007.09.27
  5. melancholy 2007.09.24
  6. 날 믿어준 너에게 2007.09.17

원월드뮤직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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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축제의 수입금전액은 자선활동에 씌여진다고.



 새벽에 혹시나하는 맘에 메일을 보냈던 원월드표가 내게 왔당. 10월 5일 금요일 저녁.

늦은 시간, 저 멀리 스테이지가 보였다. 자연친화적 이미지의 무대디자인. 적지도 많지도 않은 관객, 소풍나온 가족.. 가까이에 흙장난 하던 아이들, 호수 바람, 무엇보다 아직 윤상의 공연 시작 전이었다는거.

 도착하자 웬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가 들려왔다. 역시 수산네 룬뎅. 악기에 맡긴 그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룬뎅씨가 "미쳤다"고 한국말로 표현해 뒤집어졌던 드러머의 개인기를 보던 송컹이가 방언같다고. 진짜 ㅋㅋ
노르웨이의 새벽 하늘을 바라다보며 만들었다던 song(확실치 않네)은 Nightwish의 walking in the air와는 또다른 느낌.

드디어 상옹의 공연. 1:30분의 준비시간. 덜덜ㅎ 맨앞이어서 기다림도 즐거웠다.
그럼에도 사운드체킹두 이방린스 공연 늦어질까봐 마음만큼 못하신듯(그게;)..
 결국 처음곡인 ni volas interparioli. 불안한 가운데 곡을 마쳤지만 그럼에도 마치 악기와 사람의 마찰음들이 공기중에 덩어리져 운동하는것이 보이는듯 완벽한 조화를 이구고 있었다.







소월에게 묻기를..을 부르는 정훈희씨의 여왕님같은 모습..
음반만 들었다면 나는 이분에게 편견이 생겼을지도 모를 정도로 멋있었다.
곡이 끝나자 송컹 하는 말이 우리가 혈옹을 바라다보는 눈빛으로 상옹이 정훈희씨를 망울망울 쳐다봤다고,
 고맙다고 90도로 굽신굽신 인사하시구...>.< 75년에 티비에서 처음 보았던 정훈희씨의모습으로 시작해서 소갯말도 장황했다. (정작 세션들 소개는 까먹어버려주시고~ ㅋㅋ)
기대하던 "꽃밭에서"는 늦어진 일정으로 추후로 약속하며..ㅜㅡ

 어디선가 "잘생겼다"는등의 말이 나오자 모른척 그 쪽으로 마이크를 내리던...
"오늘은 참자. 착하지."모드로 입을 끝까지 앙다물고 가만히 손흔들며 바람같이 사라지신 울 혈옹.
그밖에 롤코 상순씨 정재일군 하림 장구및 꽹가리 퍼커션의 김윤상씨 등등 모든 멤버가 정말이지 성실히 축제를 꾸며주었다.  
새벽 두시. 오뎅이랑 김밥이랑 핫도그 먹었다. 맨앞에서 보는데 어디서 사진기라두 빌려올 걸ㅠ,ㅠ

노트북에 인격이라도 달려있기라도 했던 듯 갑자기 에스페란토어 들려오고 완전..당황모드 좋아~(퍼억-)
 진정코 라이브의 매력은 이런게 아니겠나옹.

보컬 키보드/ 윤상
베이스 피아노/정재일
일렉/이상순
키보드/하림

ni volas interparioli
ei camino
어떤 사람 A
소월에게 묻기를 -정훈희
배반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유희열
악몽
이사
달리기
바람에게
앵콜)가려진 시간 사이로


그리고 상옹보다 더 긴 사운드 첵힝을 마친 마지막 라인업 Ivan Lins.
 너무 좋았다. 여기저기 흥에 겨워 박수치고 환호하고 거의 여성 관객들이 상옹나올 때 터졌던 환호만큼의 남성관객의 호응도.였달까.
 언어보다 설득적이고 이렇게나 지구적인 음색... 쿨한 엔딩. 상옹과의 듀엣도 정말이지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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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는데 오늘도 출근하는 송컹에게 뒷목 잡혀 끌려갔다.. 보아하니 새벽녘까지 계속되었을 분위기...으아...

어우, 나 여기 안왔음 어쩔뻔했어 싶었다.
내일있다는 GMF 그까이꺼 안가도 앞으로 일년은 버틸 수 있겠다.
이렇게 좋은 취지의 원월드가 자라섬이라던가 팬타포트와 같이 매년 그 날을 기다리는 풍성한 축제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부디 다음해에도 내가 본 뮤지션들은 그대로 만날수 있었으면..

 다만 무대장치에 들인 그 돈 조금만 쪼개서 마이크에 신경 써 줬으면 어땠을까하는 안타까운 맘이 들었다. 마이크가 울 교회거보다 심각해보였다. 이방린스 아저씨가 자꾸 내려가는 마이크를 돌려서 고정시키려고 연주도중 끼릭끼릭 나사를 돌리던 모습을 떠올리니 대략 안습.
 처음엔 현실도피였는데..이 패턴부터 바꿔야지. 크흘..
아주 그냥 반차를 냈어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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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뜯어버리려다가 "급"찰칵지잉..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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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때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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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쫒다 달이 된 사람




친애하는 독자들에게 던지는 44가지 엉뚱한 질문






당신이 만약에 이 책에 있는 여러 글 중에 어떤 것만 골라서 책을 만든다면 어떤 기준으로 글을 선택하겠는가?

당신의 삶을 변화시킨 책 혹은 책의 한 구절이 있는가?

만약에 당신이 삶에 대한 고뇌에 쌓여 있는 바로 그 순간에 어떤 책의 글귀 하나가 당신의 문제를 명쾌히 해결해준다면 당신은 이것을 그냥 우연이라고 생각하겠는가?

천사와 악마, 기적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성경도 판타지 문학에 속한다고 생각하는가?

톨스토이가 묘사한 모스크바, 폰타네(19세기 말 독일의 사실주의 작가)가 설명한 베를린, 또한 모파상이 그려낸 파리가 정말로 존재하는 것일까?

괴테가 그의 시에서 '너'라고 표현했던 달이 두 명의 우주비행사가 비틀거리며 다녔던 용암과 먼지 덩어리로 가득 찬 바로 그 달이었을까?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 전쟁의 공포에 대해 묘사한다고 해서 그들의 무감각증이 치료될 수 있을까?

수천명의 고통이 단 한 사람의 고통보다 더 클까?

1킬로미터의 붉은색 단면이 1미터의 붉은색 단면보다 더 붉게 보일까?

세상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기존의 편견을 넘어서서, 하나의 세상 '그 자체'를 제대로 상상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는 한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닐까?

현실에 다한 우라의 생각이 변한다면 현실 그 자체도 변하는게 아닐까?

당신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는가?

말을 할 줄도 모르고 아직 생각할 줄도 모르는 어린아이가 어떻게 그 의미를 알아들을 수 있을까?

당신은 '이미' 혹은 '지금'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까?

당신이 시를 '이해했다'고 한다면 그건 진정 무슨 뜻일까?

약 100년, 혹은 200년 뒤의 사람들이 지금 우리를 생각하면서 머리를 흔들고 답답해할 거라고 보는가?

허무주의자들은 왜 모든 것이 덧없다는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가?

예수의 모습을 아주 잘 그리는 화가에게 예수와 같은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정당할까?

고문으로 끔찍하게 죽은사람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과 아름다운 음악 혹은 아름다운 시를 통해 묘사하는 것은 과연 정당한 것일까?

미美의 기준은 객관적인 것일까, 아니면 지극히 주관적인 것일까? 혹은 이 질문 자체가 우스운 것일까?

두 손바닥을 마주칠 때에, 한 손바닥이 내는 소리는 과연 무엇일까?

컴퍼스의 바늘을 항상 북쪽으로 향하게 하는 건 바늘의 힘일까, 아니면 지구의 힘일까?

만약에 여러사람들이 같은 책을 읽는다면, 그들은 정말 아주 똑같은 것을 읽는 것일까?

독자와 그가 읽고 있는 책 사이의 소통은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

사람들은 과연 생각하지 않으면서 생각의 힘을 부정할 수 있을까?

왜 사람들은 소설을 쓰기 어렵다는 내용으로 두꺼운 소설을 쓰는 걸까?

'전지전능한 화자'가 아님을 주장하는 그 작가들의 이야기들은 최초에 누가 생각해낸 것일까?

문학적 허구와 거짓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예술이 버리는 것이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가장 고상한 예술이 아닐까?

독자가 작가를 이해해야 하는 걸까, 아니면 작가가 독자를 이해시켜야만 하는 걸까?

'나무'라는 단어가 모세기호나 고딕체, 점자체, 중국의 표의문자로 씌여 있는데 내가 이 글자들을 전혀 알지 못한다면, 이것을 전혀 다른사물로 추측하게 되지 않을까?

 만약에 카프카가 자신의 작품들을 통해 문학평론가들이 해설하는 그대로를 이야기하려 했다면, 그는 왜 그것을 직접 말하지 않았을까?

 지금 이 순간 그 누구도 읽지 않은 책 속의 주인공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름답고자 하는 욕망은 곧 자신을 미화하고 싶은 욕망이 아닐까?

당신은 언젠가 한 번이라도 평균적인 인간을 만나본 적이 있는가?

독일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그리고 이탈리아어가 모두 26개의 알파벳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정말 너무나도 놀라운 일이 아닐까?

 당신은 카발라파(숫자와 문자풀이를 중심으로 하는 이론을 주장했던 중세 유대교의 한 종파) 사람들이 가르치듯이, 신이 22개의 알파벳과 10개의 숫자로 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것이 다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중력은 넘어서서 춤추는 것이 과연 중력 없이도 가능할까?

 도대체 우리 두뇌 속의 어떤 전기화학 작용이 일어나서 생각은 단지 전기화학 작용의 결과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까?

 현실이 꿈을 실현시킨 결과라면 꿈은 무엇을 실현시킨 결과일까?

 누군가를 아프게 하거나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책들이 존재할까?

 모든 사람들의 삶에 요정이 찾아와서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사실을 당신도 알고 있는가?

 당신의 관점에서 볼 때 어려운 것과 쉬운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어려운가?

 당신은 이 질문들이 진정 44개인지 세어보았는가, 아니면 그냥 나의 말을 믿은 것인가?




 서문 중 Michael ende.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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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감옥, 슬프지만 안녕



자유의 감옥

프란츠 카프카와 미하엘 엔데의 시선은 말 할 수 없는 부분에서 일치한다.
 적어도 판타지를 재료로 한 "자유의 감옥"과 "변신" 이 두 단편모음집에서는.
 평범함의(정상적인?) 어떤 것. 예를 들면 피상적인 무엇.-의 여지를 도무지 남겨두지 않는다. "씨를 뿌리고" 언젠가 반드시 "거둔다." 비상한 방식으로.
 예리하고 따뜻한 엔데아찌의 시선을 사랑한다. 그 길을 따라간다. 시인의 시선. 철학자의 시선.
대학시절 박현수교수님이 카프카 책 사라고 말씀하시면서..얼굴 불쌍하게 생기지 않았냐고. 농담하셨던 게 기억난다. 박교수님..;__; 어디, 연락처가...

 

슬프지만 안녕.


 본래 이 책을 선물하려했지만 그냥 내가 갖기로 했다. 평소에 갖고싶던 책 중 하나이기도했지만. 저자인 경신언니의 글은 향기가 있다. 바꿔 말해 이미지를 위한 글이라하면 좋을까. 향기를 위한 향기라 하면 좋을까. 시놉시스나 내레티브라든지 영상화를 위한 얼개같은 느낌이 아닌 이미지 그 자체. 언제나처럼 원 아저씨의 사진과 함께한.
 위험하게도 비슷하다. 경신언니의 글은.
모든 천사는 수위를 꿈꾼다 라던지 지구로의 여행같은 단편영화나, 스노우맨이나 나무를 심는 사람이라던지 창작욕구를 떨어트리는 기존 여러 작품들과는 다른 느낌. 이건 동시대의 감성이니 위험하다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감히ㅋ)비슷하지만 같지 않다는건 참으로 감사한 일이야.


그나저나 비평은?...시간이 안난다.(변명변명)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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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ancho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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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날 그녀가 말한다.
 당신은 진화가 덜 된 구식 흡혈귀야. 왜 놀라? 그걸 내가 왜 모르겠어. 나도 흡혈귀인데... 하여간 흡혈귀로 태어난다고 평생 당신처럼 음침하게 살아가라는 법은 없어. 지금부터 날 한번 따라해봐. 태앙과 친해지는 방법, 피를 먹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게.


-한밤중, 라디오에서-




Alomo Lc-a/kodak100/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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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믿어준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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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주지 못했어서 미안해.
강하지 못했어서 미안해.
오늘밤은 너희들이 특별히 더 많이 생각나.
나는 많이 늙어버린것같아. 집으로 가고싶어. 어떻하지.

그래도 너는 고양이니까. 살아있으니까 나도 힘을 낼게
밀키쟝냥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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